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스토리/15. 고향-2

가르쳐주세요

loning 2023. 5. 6. 21:34

15-4. 가르쳐주세요

"누나- 할 일 없지?"
"응 동주야. 왜?"
"나 하나만 도와주면 안 돼?"
"어떤 거?"
"그게..."
보담이 와 피아노를 치고 온 뒤부터는 별 할 일도 없는지라 마침 잘됐다는 생각이었다.
"나도 얼음마법이 특기잖아..."
"그렇지"
"그니까! 좀 도와주면 안 될까?"
"뭐, 단련이라도 하고 싶은 거야?"
"응!"
"뭐, 좋아"
"와! 빨리하자 그럼!"
"그래-"

설화를 공터로 끌고 온 동주는 한껏 들떠있었다.
"왜 그렇게 신난 거야?"
"그야! 누나는 엄청 쎄잖아!"
"그렇게 잘 싸우는 형도 질정도라며!"
"그렇긴 하지"
"그런 누나니까! 나도 형이랑 비길 수는 있을 정도로 실력 키울 수 있지?"
"그 정도나 원해?"
"당연하지!"
"그런 거라면 평범하게 해선 오늘 하루론 절대 안 될 건데?"
"그럼 다른 날도 하면 되지!"
"하지만 그 정도 실력은 족히 반년을 해야 될걸~"
"에? 정말로?"
"음... 방법이 있는데 말이지..."
"방법?"
"후후후. 하는 동안 흡사 지옥일 거야"
"뭐가 됐든 할래!"
"정말로?"
"응!"
"뭐... 좋아"

설화는 일어나서 기지개를 피고는 동주를 붙잡았다.
"사랑하는 동생아"
"어...? 갑자기?"
"나는 네 팔다리가 분질러지고 마법을 못쓰게 되더라도 모른다?"
"어? 에!? 그, 그런 말은 왜 하는 거... 야?"
"내 특훈에 온 걸 환영해"
"으아악!"
동주를 아공으로 밀어 넣은 설화는 안으로 같이 따라 들어갔다.

"여, 여긴..."
"후후후"
"으악! 누, 누나?"
"일어나"
"응! 여긴 어디야? 누나가 말해줬던 그 '아공'?"
"정답!"
"여기선 마~음껏 특훈 할 수 있어"
"대박이다!"
"근데~ 결코 평범하진 못하겠네?"
"어... 누나? 이거 맞아?"
"맞아~!"
"그럼! 지옥훈련에 온 걸 환영한다, 제군!"
"시작하자고!"
동주는 훈련동안 겁 없이 하자고 했던걸 뼈저리게 후회했다.
하지만 실력만큼은 확실하게 늘었기에 별달리 할 수 있는 말이 없었다.

-퍽!
"우흐아아-악"
"땅바닥에 누워있지 말고- 일어나"
"어, 응..."
"넌 좀 약하게 해 줬다고... 원래처럼 했다간 혼날 것 같으니까"
"원래면 얼마나..."
"끝나면 전신 근육통은 기본에 많이 쓴 곳은 과하게 떨리고, 내가 명령만 하면 바로 따를 정도라고?"
"..."
"후후후"
"누나 무서워졌어"
"원래 무서운 사람이야... 적어도 훈련 때만큼은, 작은아버지 말이 맞을지도?"
"...."
"가, 가자누나..."
"그래그래~"

집에 도착하고, 동주와 나란히 앉았다.
"수고했어"
"응..."
"왜 그렇게 빤히 쳐다봐?"
"같은 사람 맞지...?"
"맞다고 그래도-"
"아, 알겠어"
"동주야"
"응?"
"근데, 훈련받으려 했던 이유가 뭐야?"
"이유?"
"응"
"음..."
"작은누나 이기고 싶기도 했고... 어떤 걸 지키려면 강해야 하잖아!"
"지켜?"
"작은누나는 안 그런 것 같긴 한데... 난 무과 들어가고 싶어"
"정말?"
"응! 나라를 지킬 수 있잖아? 주변을, 모두를!"
"기특해라~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대?"
"그게..."
"몇 달전쯤에 안타티카에서 파견 왔었잖아"
"그랬지?"
"그때 왔던 군인형한테 누나얘기 들었어!"
"총사령관님이 자기한테 해준 얘기라면서, 나라를 지키는 것이 자신을 포함한 모두를 위한 일이고, 이 나라라는 공간이... 우리 모두라고 말해줬어"
"브하우네... 그놈은 말 하나는 참 잘한단 말이지..."
"그래도 특훈얘기는 해주지..."
"그 형도 특훈 해봤던 거야?"
"그럼. 원래강도로"
"..."
"아주 죽어갔었지~"
"...."
"왜, 무섭니?"
"아냐! 아니야..."
"다 티 나거든-"
"으아악!"
동주는 장난기가 발동한 설화에게 헤드락이 걸렸다.

"아아- 누나-!"
"후후후!"
"그, 그만! 그마안!"
"둘이 뭐 하니?"
"오빠! 왔어~?"
설화는 동주를 떨쳐놓고 준이에게 달려갔다.
"누나 태세전환 진짜..."
"뭐 하느라 그러고 있었던 거야?"
"아무것도 아냐"
"누나가..."
"!!!"
"아냐... 아무것도"
동주는 설화가 째려보자 흠칫하고는 말하기를 관뒀다.
"그냥 동주가 전에 파견 온 사람들 중에 은하수부대원 있다고 그래서, 얘기하고 있었어"
"그랬구나? 그... 브하우라는 애였나?"
"오빠가 어떻게 알아?"
"머리카락 보고는 말 걸더라고?"
"그랬구나?"
"아, 그러고 보니 그때 얘기가 잠깐 나왔었는데 말이지"
"응? 뭔데?"
"우리나라 군사들이 안타티카에서 배워보는 건 어떻냐더라고"
"..."
"긍정적으로 고려는 해볼게"
"감사합니다, 유대장님~"
"갑자기 뭐야 오빠-"
"하하하. 거기서 다들 너 그렇게 부르더라고"
"후... 파견 나가서도 그렇게 부르는구나... 재교육을 좀 해야겠어..."
"그럴 것까지는 없지 않아?"
"아니- 처음 약속이 '부대 밖에선 하지 않는다'였거든"
"어긴 건 그놈들이고, 어겼으니 벌을 받아야지. 알려줘서 고마워 오빠"
"어쨌든... 다음엔 조선 쪽에서 가겠구나"
"아마도? 회의를 좀 해봐야 하는 이야기니까"
"그리고, 조선 쪽에서도 좀 더 긍정적인 의견 표출을 해줘야 하고"
"그건 맡겨줘"
"응. 역시 오빠라 믿음직스럽다니까?"
"하하하"
"..."
"신기해... 몇 년이 지나도 똑같다고..."
"뭐라 그랬어 동주?"
"아니... 둘이 아직도 화기애애한 게 신기해서"
"...?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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